[해외][도미니카] 아이티 이주민의 건강을 돌보는 '소망클리닉'

2024-09-25

아이티 이주민의 건강을 돌보는 '소망클리닉'

- 모두가 건강한 세상을 꿈꾸는 봉사단원이 전하는 이야기

건강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아이티 이주민

폰테수엘라는 산티아고 외곽에 위치한 가난한 지역으로, 도미니카 공화국 내에서 아이티 이주민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의 아이티 이주민들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로 건축, 농장 등에서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지역 면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의료 시설과 교육시설로 아이티 이주민들은 의료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아이들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주민 환자를 진료하는 글로벌케어 의사

▲ 사진 1. 이주민 환자를 진료하는 글로벌케어 의사


이주민들은 초기 치료를 받지 못해 질병이 악화하고, 비위생적인 생활 환경으로 여러 질병에 노출된 채 살아가고 있으며, 특히 산전/산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산모와 아이에게 많은 돌봄이 필요합니다. 글로벌케어는 폰테수엘라에서 아이티 이주민들을 위한 ‘소망클리닉’을 운영하여 약 처방, 외상 치료, 산부인과 진료 등 월평균 350명 정도의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봉사단원이 전하는 클리닉 이야기

클리닉에 도착하면, 청소 후 오전 브리핑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전 브리핑 시간에는 각자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특별한 사항이나 주의가 필요한 환자가 있는지 논의합니다. 그리고 찾아오는 환자들을 순서대로 접수하고 심박수와 혈압 등을 체크한 후, 김성은 본부장님께 안내해 진료를 받게 합니다.

 

소망클리닉 오전 브리핑 시간

▲ 사진 2. 소망클리닉 오전 브리핑 시간


대부분의 환자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로, 질병이나 부상이 상당히 악화한 상태에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산전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산모들이나 심각한 상처를 입은 환자들이 많아, 정기적인 빈민촌 아이티 마을 이동 진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는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산모였습니다. 산전 관리를 받지 못해 출산 후 심각한 합병증을 겪었고, 복수가 차오르는 상태였습니다. 여러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심장 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현지에서는 수술을 진행할 여건이 없었습니다. 결국 약 처방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팀 모두에게 깊은 안타까움으로 남았습니다.


이주민 환자를 치료하는 글로벌케어 의사

▲ 사진 3. 이주민 환자를 치료하는 글로벌케어 의사


출산 후 합병증으로 어머니를 잃은 아기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겨우 생존했지만, 결국 영양실조로 클리닉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심각한 영양실조로 온몸에 두드러기와 상처가 가득한 상태였으며, 마을 교회의 지원으로 병원에 이송되어 수혈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저희는 모자 보건 사업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빈곤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산모가 산전 관리를 받지 못해 위험한 출산을 겪고 있으며,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저희는 산전 관리의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모자 보건 돌봄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주민 아이를 진료하는 글로벌케어 의사

▲ 사진 4. 이주민 아이를 진료하는 글로벌케어 의사

모두가 건강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로벌케어는 이동진료를 통해 의료 혜택의 격차를 줄이고, 더 많은 이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가 건강한 세상을 꿈꾸는 글로벌케어와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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