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필리핀] 청소년 또래교육으로 만드는 건강한 변화

2025-12-18

청소년 또래교육으로 만드는 건강한 변화

- 바로고 국립 고등학교 또래교육자 인터뷰


글로벌케어는 청소년 출산율이 높은 필리핀 레이떼 주에서,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교육을 바탕으로 안전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코이카와 함께〈필리핀 레이떼 주 청소년 성·생식 건강 증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또래교육자를 양성해, 또래의 눈높이에 맞춘 성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건강한 선택을 하고 자신의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지난 3년간 또래교육자로 활동해온 네 명의 학생들을 만나, 또래교육자로서의 경험이 이들의 생각과 일상, 그리고 삶의 태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들었습니다.


GC) 또래교육자로서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하신토(Jacinto):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친구들이 제가 또래교육자라는 걸 알게 됐을 때예요. 그때 몇몇 친구들이 자신들이 겪고 있는 일들, 특히 성이나 정신건강 문제를 저한테 털어놓더라고요. 친구들이 저를 안전한 사람이라고 느낀다는 게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또래교육을 하면서 저에게 친구들이 진지하고 조금 민감한 질문들을 할 때, 그 순간 벅차면서 책임감을 크게 느꼈어요. 그래도 제가 미리 배운 교육을 바탕으로 친구들에게 제대로 답해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자스지(Jaszy):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첫 캠페인 날이었어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설렘이 동시에 밀려왔죠. 저는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데,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나눌 수 있다는 게 정말 벅찼어요. 작년 첫 캠페인 주제는 '나의 인생 계획(My Life Plan)'이었어요. 고등학생인 우리는 앞으로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고민하는 시기잖아요. 수업에서는 단순히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을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어요. 글로벌케어에서 제공한 진로 성향 검사를 나눠줬는데, 결과지를 보면서 학생들이 자신이 건축가나 의사 같이 어떤 직업에 관심 있는지 알게 됐어요. 특히 7학년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그렇게 어린 나이에도 자기가 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알고 스스로 목표를 세우는 모습이 정말 놀랍고 기뻤어요.

 

인터뷰에 답변하고 있는 또래교육자왼쪽부터 제이, 자스지, 샨, 하신토

▲ 사진 1, 2. 인터뷰에 답변하고 있는 또래교육자 / 왼쪽부터 제이, 자스지, 샨, 하신토


GC) 또래교육자가 되고 나서, 바뀐 점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샨(Shan): 또래 교육자가 되기 전엔 정말 수줍음이 많았어요. 밖에 잘 안 나가고 친구도 별로 없었죠. 하지만 또래 교육자가 되고 나서는 자신감이 훨씬 생겼어요. 우리 마을의 다른 친구들이랑도 많이 소통하게 됐고, 학교 학생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게 됐죠. 친구도 많이 사귀게 되고, 또래 교육자로서 배운 걸 나누고 전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하신토(Jacinto): 저는 더 책임감이 강해졌고, 제가 내리는 결정들을 더 잘 인식하게 됐어요. 특히 십대 임신 문제에 집중하게 됐는데, 팟캐스트를 위해 십대 엄마 세 명을 인터뷰하면서 모든 결정에는 결과가 있다는 걸 배웠어요. 그래서 우리는 더 책임감 있게, 인생에서 내리는 결정들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는 거죠. 그 배운 점을 매일 실천하려고 하고 있어요.

자스지(Jaszy): 제가 변한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을 더 이해하게 됐다는 거예요. 저는 천식 때문에 어릴 때 친구들과 자주 못 만나서 또래들을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다른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이해하게 됐고, 좀 성숙해졌죠. 저한테 일어나는 일이 모두에게 똑같이 일어나는 건 아니라는 것, 그 친구들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가족관계도 변화가 있었어요. 이젠 부모님께 마음을 열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어요. 또 하나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에요. 저는 도전이 목표로 가는 과정의 일부라는 걸 알게 됐어요. 또래 교육자로서 우리는 단지 자기 자신만 돕는 게 아니라, 우리를 보는 또래들이 뭘 해야 할지 이해하도록 도와야 해요. 많은 친구들이 저를 롤모델로 보고 있기에, 저는 가장 좋은 걸 보여주고 싶어요.

 

교내 캠페인 준비를 위해 논의하는 또래교육자

▲ 사진 3. 교내 캠페인 준비를 위해 논의하는 또래교육자


GC) 또래교육자가 필요한 친구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샨(Shan): 제가 또래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은 건 ‘너희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거예요. 만약 문제가 있다면, 가족, 친구, 선생님처럼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나눌 수 있어요. 만약 이야기할 사람이 없거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언제든지 저한테 올 수 있어요. 또래교육자로서 사람들이 자신이 소중하게 여겨진다고 느끼게 하고, 그들의 감정과 생각이 들려지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게 제 책임 중 하나거든요.

제이(Jay):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스스로를 믿으라는 거예요. 자기 자신을 믿으면 어떤 문제라도 극복할 수 있어요. 그리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를 잘 아는 사람한테 주저 없이 도움을 요청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를 마친 후 교내 틴센터 앞

▲ 사진 4. 인터뷰를 마친 후 교내 틴센터 앞에서


GC) 앞으로 또래교육자로서 더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혹은 개인적인 목표가 있나요?

하신토(Jacinto): 제 목표는 조언을 해주는 거예요. 사람들이 슬플 때 저를 신뢰하더라고요. 심지어 저랑 가깝지 않은 사람들도 편하게 저한테 마음을 열어요. 저는 그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주고, 그들의 문제에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요. 지금 저는 근처에 살고 있는 가족과 사촌들에게 교육을 시작하고 있어요.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지역사회에서 강연자로도 활동하고 싶어요. 그건 제가 정말 기쁘게 하고 싶은 일이에요.

제이(Jay): 또래교육자로서의 제 목표는 변화를 만드는 거예요.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모두가 자신을 표현하는 변화요. 그들의 자신감을 높여주면서요. 제가 그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진짜로 내가 할 수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또래교육자 연말 행사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학생들

▲ 사진5. 또래교육자 연말 행사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학생들


GC) 마지막으로, 글로벌케어에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하신토(Jacinto): 저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이 프로그램은 정말 변화의 여정이었고, 여기 바로고, 까리가라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어요.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저희는 다른 또래들에게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전할 수 있었어요. 또 많은 친구들이 자기 경험과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용기를 낼 수 있는 장을 만들 수 있었고요. 이 프로그램은 저희한테도 큰 변화를 줬어요. 정말 인생이 바뀌는 순간이었어요. 우리는 성격도 발전했고, 특히 또래 친구들과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그들의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많이 배웠어요. 저희는 매달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이 그 지식을 기억하고 있어요. 저는 그 지식이 앞으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올바른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샨(Shan): 이런 기회를 주신 글로벌케어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 프로그램은 저희 삶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고, 성교육과 다양한 중요한 내용들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저희는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또래 친구들, 지역사회, 학교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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