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즈 오브 글로벌케어
Humans Of Global Care
- 사업팀 남미영 팀장 편 -
글로벌케어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휴먼즈 오브 글로벌케어"는 글로벌케어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인턴으로 시작해 팀장이 된 지금까지, NGO 활동의 전부를 글로벌케어와 함께하고 있는 남미영 팀장에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물었습니다.
GC)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업팀 남미영 팀장입니다.
GC) 글로벌케어의 첫인상과 현인상, 어떤가요?
면접인데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잘 들어주던 곳? 정치외교를 전공하고 외교관을 꿈꾸다 NGO가 내가 가진 가치와 좀 더 잘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을 두드린 곳이 글로벌케어였어요. 당시 면접에서 ‘현장에 나가서 배우고 싶고, NGO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얘기들을 했었는데, 면접관의 입장이 된 지금도 근무 기간과 관계없이 열심히, 계속 일하겠다는 사람들이 더 눈에 들어와요. 아마 제가 면접을 볼 때도 그래서 저를 좋게 봐주시지 않았을까요?
요즘 글로벌케어에 계속 다니는 것에 대해 좀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만둔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길로 계속 나아가야 할까’에 대한 부분들이요. 글로벌케어는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사업발굴을 본부가 좀 더 주도적으로 하려고 하고, 마음만 먹으면 지부에서 만들어가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A부터 Z까지 함께할 수 있어요. 그래서 배울 수 있는 폭이 훨씬 큰 것 같긴 해요. 근데 좀 덜 깔끔하고, 덜 세련될 수는 있어요.

▲ 사진 1. 캄보디아 사업 모니터링 출장(왼쪽)
GC) 사업팀 팀장으로서 글로벌케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시나요?
사업팀장, 사업팀의 입장에서 글로벌케어를 보면 예전부터 항상 생각했던 게 좀 더 타겟팅과 좀 더 우리의 방향성을 좁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건과 건강이라는 게 만인의 건강이잖아요. 글로벌케어가 외치는 게 "Health for All"인데, 만인의 건강을 하자고 하니, 이게 과제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아동의 문제를 역량강화, 교육, 조혼 방지처럼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좀 줄여서 핵심적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대상’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로벌케어는 콜레라랑 결핵같은 감염병도 했었고, NCD 사업도 했었고, 성생식 모성보건도 오랫동안 해와서 어떤 방식으로 나가는 게 좋을까 고민이 많아요. 타겟을 줄이는 게 좋을지, 아니면 정말 "Health for All"을 가지고 가는 게 좋을지.
GC) 글로벌케어에 10년 가까이 근무하시면서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일화나 사업지가 있으신가요?
캄보디아 사업 인턴을 마치고, 본부에 입사해서 방글라데시 사업을 맡았는데, 방글라데시는 캄보디아와는 정반대의 사업이었어요. 인프라 구축에 좀 더 비중을 두던 캄보디아와 달리, 방글라데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게 주였어요. 물론 보건소에서 일할 조산사들을 양성하고, 조산사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가지만, 결국은 그 조산사들에게 월급을 주는 보건소 운영위원회, 마을 운영위원회를 만들어서 그 위원회가 계속 이 보건소 운영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고, 그 사람들이 돈을 어떻게 벌지를 고민해서 이들이 자립할 수 있게끔 하는 시스템으로 돼 있었어요. 그 수많은 엄마들과, 마을 주민들과, 남편들, 이맘(종교지도자), 마을 이장님 등 사람들을 계-속 교육하는 거예요.

▲ 사진 2. 방글라데시 성생식 사업 모니터링 출장 (왼쪽에서 네번째)
캄보디아의 경험에 비춰서 봤을 때 방글라데시가 훨씬 오래 걸리긴 했지만, 10년 가까이 사업을 하니까 마지막에 자립을 하더라고요. 보건소들이 스스로 마을 사람들한테 정말 작은 돈을 걷어서 조산사 월급을 주고, 청소부를 쓰고, 조산소를 운영해 나가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사람 중심으로 가는 사업과 인프라를 잘 깔고 가는 사업. 두개가 완전히 다른 모양이니까 어떻게 사업을 하는 게 좋을까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었던 것 같고, 되게 신선했어요. 당시 코이카 사업은 인프라를 중심으로 학교나 병원을 지어주는 사업이 많았어서, 2016년에 본부에 와서 완전 사람 중심으로 하는 방글라데시 사업을 보니까 되게 재미있었고, 애착도 많이 가는 사업이었어요.
GC) 글로벌케어에 근무하며 기억에 남는 어려웠던 사업, 있으신가요?
방글라데시. 애착이 가고 보람도 느끼며 열심히 했던 사업이지만, 영수증이 정말 정말 많았어요. 장기간에 걸친 사업인데, 예산은 작은 단위로 썼던 사업이라, 보통 다른 사업들이 영수증 바인더가 2개 정도 나온다면, 방글라데시는 기본이 10개였어요.

▲ 사진 3. 모로코 지진 긴급구호 현장 (가운데)
GC) 휴글케의 단골질문, 나에게 글로벌케어란? 글로벌케어를 한 단어로 표현해 본다면요?
글로벌케어는 제 NGO 활동의 전부예요. 글로벌케어에서 시작했고, 현장도 글로벌케어에서 갔고, 지금도 계속 본부, 글로벌케어에 있으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배운 것도 거의 다 글로벌케어에서 배웠고요.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글로벌케어는 제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가치를 실현하려고 처음 들어온 곳이 글로벌케어고, 사실은 '글로벌케어 괜히 들어왔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물론 가끔 어려움을 느낀 적은 있지만,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은 없어요. 오히려 ‘내가 지금 글로벌케어를 위해 뭘 해야 되지?' 이런 고민들을 했죠. 글로벌케어는 제 자아를, 제 가치와 비전을 실현하는 동시에 일터인거죠.
휴먼즈 오브 글로벌케어
Humans Of Global Care
- 사업팀 남미영 팀장 편 -
글로벌케어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휴먼즈 오브 글로벌케어"는 글로벌케어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인턴으로 시작해 팀장이 된 지금까지, NGO 활동의 전부를 글로벌케어와 함께하고 있는 남미영 팀장에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물었습니다.
GC)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업팀 남미영 팀장입니다.
GC) 글로벌케어의 첫인상과 현인상, 어떤가요?
면접인데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잘 들어주던 곳? 정치외교를 전공하고 외교관을 꿈꾸다 NGO가 내가 가진 가치와 좀 더 잘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을 두드린 곳이 글로벌케어였어요. 당시 면접에서 ‘현장에 나가서 배우고 싶고, NGO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얘기들을 했었는데, 면접관의 입장이 된 지금도 근무 기간과 관계없이 열심히, 계속 일하겠다는 사람들이 더 눈에 들어와요. 아마 제가 면접을 볼 때도 그래서 저를 좋게 봐주시지 않았을까요?
요즘 글로벌케어에 계속 다니는 것에 대해 좀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만둔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길로 계속 나아가야 할까’에 대한 부분들이요. 글로벌케어는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사업발굴을 본부가 좀 더 주도적으로 하려고 하고, 마음만 먹으면 지부에서 만들어가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A부터 Z까지 함께할 수 있어요. 그래서 배울 수 있는 폭이 훨씬 큰 것 같긴 해요. 근데 좀 덜 깔끔하고, 덜 세련될 수는 있어요.
▲ 사진 1. 캄보디아 사업 모니터링 출장(왼쪽)
GC) 사업팀 팀장으로서 글로벌케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시나요?
사업팀장, 사업팀의 입장에서 글로벌케어를 보면 예전부터 항상 생각했던 게 좀 더 타겟팅과 좀 더 우리의 방향성을 좁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건과 건강이라는 게 만인의 건강이잖아요. 글로벌케어가 외치는 게 "Health for All"인데, 만인의 건강을 하자고 하니, 이게 과제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아동의 문제를 역량강화, 교육, 조혼 방지처럼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좀 줄여서 핵심적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대상’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로벌케어는 콜레라랑 결핵같은 감염병도 했었고, NCD 사업도 했었고, 성생식 모성보건도 오랫동안 해와서 어떤 방식으로 나가는 게 좋을까 고민이 많아요. 타겟을 줄이는 게 좋을지, 아니면 정말 "Health for All"을 가지고 가는 게 좋을지.
GC) 글로벌케어에 10년 가까이 근무하시면서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일화나 사업지가 있으신가요?
캄보디아 사업 인턴을 마치고, 본부에 입사해서 방글라데시 사업을 맡았는데, 방글라데시는 캄보디아와는 정반대의 사업이었어요. 인프라 구축에 좀 더 비중을 두던 캄보디아와 달리, 방글라데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게 주였어요. 물론 보건소에서 일할 조산사들을 양성하고, 조산사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가지만, 결국은 그 조산사들에게 월급을 주는 보건소 운영위원회, 마을 운영위원회를 만들어서 그 위원회가 계속 이 보건소 운영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고, 그 사람들이 돈을 어떻게 벌지를 고민해서 이들이 자립할 수 있게끔 하는 시스템으로 돼 있었어요. 그 수많은 엄마들과, 마을 주민들과, 남편들, 이맘(종교지도자), 마을 이장님 등 사람들을 계-속 교육하는 거예요.
▲ 사진 2. 방글라데시 성생식 사업 모니터링 출장 (왼쪽에서 네번째)
캄보디아의 경험에 비춰서 봤을 때 방글라데시가 훨씬 오래 걸리긴 했지만, 10년 가까이 사업을 하니까 마지막에 자립을 하더라고요. 보건소들이 스스로 마을 사람들한테 정말 작은 돈을 걷어서 조산사 월급을 주고, 청소부를 쓰고, 조산소를 운영해 나가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사람 중심으로 가는 사업과 인프라를 잘 깔고 가는 사업. 두개가 완전히 다른 모양이니까 어떻게 사업을 하는 게 좋을까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었던 것 같고, 되게 신선했어요. 당시 코이카 사업은 인프라를 중심으로 학교나 병원을 지어주는 사업이 많았어서, 2016년에 본부에 와서 완전 사람 중심으로 하는 방글라데시 사업을 보니까 되게 재미있었고, 애착도 많이 가는 사업이었어요.
GC) 글로벌케어에 근무하며 기억에 남는 어려웠던 사업, 있으신가요?
방글라데시. 애착이 가고 보람도 느끼며 열심히 했던 사업이지만, 영수증이 정말 정말 많았어요. 장기간에 걸친 사업인데, 예산은 작은 단위로 썼던 사업이라, 보통 다른 사업들이 영수증 바인더가 2개 정도 나온다면, 방글라데시는 기본이 10개였어요.
▲ 사진 3. 모로코 지진 긴급구호 현장 (가운데)
GC) 휴글케의 단골질문, 나에게 글로벌케어란? 글로벌케어를 한 단어로 표현해 본다면요?
글로벌케어는 제 NGO 활동의 전부예요. 글로벌케어에서 시작했고, 현장도 글로벌케어에서 갔고, 지금도 계속 본부, 글로벌케어에 있으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배운 것도 거의 다 글로벌케어에서 배웠고요.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글로벌케어는 제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가치를 실현하려고 처음 들어온 곳이 글로벌케어고, 사실은 '글로벌케어 괜히 들어왔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물론 가끔 어려움을 느낀 적은 있지만,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은 없어요. 오히려 ‘내가 지금 글로벌케어를 위해 뭘 해야 되지?' 이런 고민들을 했죠. 글로벌케어는 제 자아를, 제 가치와 비전을 실현하는 동시에 일터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