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희망을 싣고 다시 걷다

- 라오스 불발탄 피해자 지원 사업 결과 보고

미소의 나라 라오스에 남겨진 아픔

라오스 북부의 산골마을 후아판에는 아직도 전쟁의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투하한 수많은 폭탄 중 일부가 터지지 않은 채 땅속에 묻혀 있고, 이는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야구공처럼 생긴 불발탄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거나, 농사를 짓다가 폭탄을 건드려 사고를 당하는 일도 여전히 발생합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불발탄으로 인한 피해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 사진 1. 보행 보조기구와 휠체어를 지원받은 주민들

특히, 가난한 소수민족이 모여 사는 후아판에는 병원이나 의료 시설이 부족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기본적인 보조기구조차 구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작은 실수로 장애를 입고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평생을 앉거나 누워서 지내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새로운 일상을 선물하다

글로벌케어는 2020년부터 라오스 후아판에서 불발탄 피해자들에게 휠체어와 목발 등을 지원하고, 불발탄 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해 피해자들의 이동권을 되찾고 추가적인 사고를 방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사진 2, 3. 불발탄 사고 예방교육을 듣는 어린이들 / 휠체어를 지원받은 주민

“14년 전, 불발탄이 폭발하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사고 이후 신체활동이 어려워지고 기억도 일부 잃었어요. 특히 화장실을 이용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는데,

이제는 휠체어 덕분에 훨씬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족들도 함께 기뻐하고 있어요.”

지난 1월에는 휠체어 8대, 목발 12세트, 맞춤형 보행 보조기구를 지원했습니다. 그동안 식사나 배변 등 기본적인 생활조차 가족의 도움 없이는 어려웠던 피해자들이 이제는 스스로 일상을 꾸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사진 4. 산골 마을에 배송된 휠체어와 보조기구

모두가 건강한 미래를 꿈꿉니다.

글로벌케어는 오는 3~4월에도 추가로 보행 보조기구를 지원하고, 불발탄 사고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건강한 미래를 위해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