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을 기억하시나요?
지난 8월 아이티에 일어난 7.2규모의 강진으로 수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였으며, 학교와 병원을 비롯한 인프라가 파괴되어 이재민이 완전히 삶을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글로벌케어는 아이티의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라까예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였습니다. 후원자님의 따뜻한 나눔으로 이재민에게 꼭 필요한 긴급 의료서비스를 비롯한 식량과 깨끗한 식수를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을 이제는 기억에 묻어두겠습니다."
어느 누구에도 말 못한 이야기를 이렇게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제게는 부인과 아들 둘이 있었고 이번 지진으로 모두를 한 순간에 잃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이렇게 선명한데 가족의 죽음을 납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실은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족을 잃었음에도 하루를 걱정하고 살아가는 제 모습은 너무 나도 슬픕니다. 지진 이후에 처와 아들들이 무너지는 건물에서 못 빠져나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나마 이재민 대피소에서 생활하며 식량과 물을 먹으며 회복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며 모두가 가슴 속에 아픔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는 조그마한 용기를 갖고 살아가야겠습니다.
알프레드 (지진피해 이재민, 79세)
갱단을 피해 남쪽으로
아이티 긴급구호에 있어서 코로나19와 갱단은 가장 긴급구호를 위협하는 큰 장애물들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식품을 비롯한 물가 가격이 폭등하였으며, 아이티 대통령의 죽음까지 겹치면서 갱단이 수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아이티 치안이 극도로 불안했었습니다. 따라서 갱단이 있는 수도와 봉쇄로를 피해 남쪽 외곽지역에서 식량을 구입하고 운반했습니다. 또한 직원들의 안정성을 위해 파견 인력을 최소화하고, 비상대피계획을 세워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였습니다.
여러분의 후원금은 다음과 같이 사용되었습니다.
(1) 긴급 의료서비스 지원
- 일시: 9/16~27
- 장소: 레까예 라 뽀떼 마을 (La porte, Les Cayes)
- 수혜자 수 : 약 2,000명
- 서비스 내용: 응급 처치, 수인성 질병 치료, 일반 질환 치료, 콜레라 예방 교육
- 인원: 의사 2명, 간호사 4명, 스탭 4명
(2) 식량 및 식수 물품 배분
- 일시: 9/18~10/30
- 장소: 라 뽀떼, 카비온 파크, 마라보우 마을(Laporte, Cabion parc, Marabou)
- 수혜자 수 : 약 1,600가구
- 서비스 내용: 쌀(25kg), 클로락스(1kg),식용유(1gal), 콩(6kg), 담요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후원자님, 글로벌케어는 앞으로도 지구촌에서 가장 소외되고 아픈 지역에 사랑의 손길을 뻗겠습니다. 후원자님의 정성 어린 관심과 후원이 저희가 그 길을 걸어나갈 수 있는 크나큰 버팀목입니다. 항상 돌봄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티 땅에 희망을 선물했어요.
"가족을 이제는 기억에 묻어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