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휴먼즈오브글로벌케어] 사업팀 박미연 대리

2025-05-29


휴먼즈 오브 글로벌케어

Humans Of Global Care

- 사업팀 박미연 대리 편 -


글로벌케어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휴먼즈 오브 글로벌케어"는 글로벌케어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글로벌케어가 각자의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무지개처럼 조화로운 빛깔을 만들어 내는 '사람 중심의 기관'이라 좋다는, 박미연 대리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GC)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업팀 박미연 대리입니다.


 GC) 글로벌케어에 10년 정도 근무하고 계신데, 글로벌케어의 첫인상은 어떤 느낌이었나요?

글로벌케어의 첫인상은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NGO에서 근무할 기회를 주셨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어요. 코이카 봉사단을 다녀와서 공고를 우연히 보고 별 생각 없이 지원했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렸던 기억이 나요. 사실 국제개발이라는 분야에 대해서도 처음엔 잘 몰랐고, 봉사단 활동을 하며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면접도 두 번이나 보고, 영어 번역도 하고, 지금 생각하면 얼떨결에 시작된 인연이었는데요. 막상 와보니 사람들도 좋고, 일도 재미있어서 계속 함께하게 된 것 같아요. 어느덧 10년 가까이 지났다는 게 저도 가끔은 신기해요. 


GC) 지금까지 다양한 현장을 경험하셨을 텐데, 그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업이 있다면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건 필리핀 인큐베이팅 사업이에요. 그 당시 글로벌케어에서도 처음 시도해보는 유형의 사업이었고, 제게는 입사한 지 1년도 안 된 시점에 처음으로 주도해서 맡은 사업이었어요. 개인적으로도 성취감이 컸고, ‘잘했다’는 피드백도 받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죠. 이론으로만 접했던 현장 지역조사, 질문지 설계, FGI(Focus Group Interview), 공청회까지 A부터 Z까지 전 과정을 직접 현지 지부와 함께 진행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사실 중소형 NGO에서는 이렇게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잖아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원래 타깃으로 잡았던 사마르섬의 기완이라는 지역이 너무 열악해서 결국 코이카 본사업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지역조사로만 마무리되었거든요. 사업화 되지는 못했지만, 현지에서도 정말 필요로 하던 사업이었고 저도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프로젝트라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필리핀 인큐베이팅 사업 출장  필리핀 인큐베이팅 사업 출장

▲ 사진 1, 2. 필리핀 인큐베이팅 사업 출장  


GC)  만약 글로벌케어에서 근무하지 않았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현장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혹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곳이 있을까요? 

저는 아무래도 레바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맡았던 첫 코이카 사업지이기도 했고, 첫 출장지이기도 했거든요. 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중동 지역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레바논은 개인적으로도 참 특별하게 다가왔던 곳이에요. 현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도시 곳곳의 건물에 총탄 자국이나 폭격으로 생긴 구멍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 흔적들이 시리아가 레바논을 침공했을 당시의 전쟁의 상처라고 하더라고요. 그걸 일부러 보존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많은 걸 느끼게 했죠. 또 레바논은 성경적으로도 상징적인 장소가 많은데, 산을 넘으면 나오는 평지에 위치한 난민 캠프 마을이 바로 그런 곳이었어요. 성경에서 말하는 '가나안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도 불리는 지역이라고 하더라고요. 멀리 보이던 산이 헬몬산이라는 사실도 그때 처음 알았는데, 성경에서만 읽던 이름들이 현실 속 지명으로 나타나는 걸 보니까, 정말 입체적인 성경을 직접 걷는 기분이었어요. 게다가 그 지역은 지중해와 접해 있어서 풍경도 정말 아름답고요. 


레바논 시리아 난민 캠프캠프에서 만난 아이들

▲ 사진 3, 4. 레바논 시리아 난민 캠프 / 캠프에서 만난 아이들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 곳이라면, 난민 캠프도 떠올라요. 사실 난민 캠프라는 곳은 평소에 가볼 수 있는 곳이 아니잖아요. 그곳에 처음 갔을 때 느꼈던 감정이 아직도 생생해요. 캠프 안에서도 집마다 모습이 정말 다양했어요. 어떤 집은 천막 안에 서랍장 같은 가구를 어떻게든 구해다가 예쁘게 정리하고, 장식도 해두신 분도 계셨거든요. 겉보기에는 모두 비슷한 천막인데, 그 안에서는 각자의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어요. 나만의 공간을 나름대로 꾸미고 가꾸면서, '그래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최소한의 바람을 지키려는 마음이 느껴졌달까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좀 먹먹했어요. 그분들의 일상과 삶이, 그 작은 공간 안에서 얼마나 소중하게 이어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고,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GC) 글로벌케어에 근무하시면서, 기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결국 일을 하면서 가장 오래 남는 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사업이 잘 설계되어 있어도, 함께 일하는 사람 간의 신뢰와 소통이 없으면 제대로 굴러가기 어렵잖아요. 지부와의 관계든 본부 내 팀워크든, 결국엔 사람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걸 여러 경험을 통해 느꼈어요. 그래서 글로벌케어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사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조직으로 계속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각자의 성향과 강점을 존중해주고,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 전문성과 인간적인 배려가 균형을 이루는, 그런 조직이길 바라요. 정리하자면, "지금처럼 계속, 사람을 중심에 두는" 글로벌케어였으면 합니다. 


네팔 출장, 현지직원 집에서

▲ 사진 5. 네팔 출장, 현지직원 집에서


GC) 마지막으로, 글로벌케어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그리고 나에게 글로벌케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무지개’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글로벌케어를 구성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각자 개성과 색깔이 다 다르거든요. 성격도, 일하는 스타일도 모두 다른데, 이상하게도 함께 있을 때는 결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마치 일곱 빛깔 무지개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사실 이 정도 규모의 NGO 중에서는 드물게 근속 연수가 긴 편이잖아요. 그만큼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안정감도 있는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글로벌케어는 제게 여러 의미가 있는 곳이에요. 처음으로 NGO와 국제개발이라는 분야를 제대로 알게 된, 말하자면 스승같은 곳이고, 또 한편으로는 고향같기도 해요. 잠시 떨어져 있으면 괜히 그리운, 그런 곳이랄까요. 이 분야에서 일하는 기준이자 출발점이 되었기 때문에, 제게는 국제개발의 표본같은 의미도 있어요.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제게는 참 운명 같은 공간이에요. 네, 한마디로 말하자면 '데스티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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