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휴먼즈오브글로벌케어] 아이티 김유나 PO

2020-12-23

휴먼즈 오브 글로벌케어

Humans Of Global Care

-아이티 김유나 PO편- 

 

휴먼즈오브글로벌케어 김유나

 

글로벌케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휴먼즈 오브 글로벌케어" 다섯번째 시간으로 아이티 김유나 PO를 만났습니다.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부에서 PO로 일한 시간을 간접경험해보았습니다. 


김시온 (이하 킴): 자, 그럼 저희 인터뷰를 시작해보도록 해볼게요. 자기소개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별명이라던지 취미, 특기 등등…

김유나 (이하 유): (웃음) 이렇게 시작인가요? 떨리네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유나 라고 하구요, 영어이름은 와이 유 엔 에이 유나 똑같아요. 엄청 쉬운이름이죠. 모든 외국사람들이 쉽게 이름을 외우고 불러주는것 같아 참 편하답니다. 저는 20대 중..후반..(웃음) 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1년정도 다른 곳에 있다가 글케에 오게 되었어요! 특기라… 문과라 특기가 없어요... 장난이구요(웃음) 제 특기는 음.. 그나마 음악을 굉장히 좋아해서 피아노 치는거..? 주변에서는 제가 피아노 칠 때마다 접신한다고들 하는데  칭찬이겠죠?


킴:접신이라고 할 정도면 진짜 잘 치시나봐요 (웃음) 

유: 뭐 유명한 피아니스트처럼은 아니구요, 코드따라 치는거나 재즈피아노를 좋아해요. 몸으로 흥을 느끼지 않으면 안되는 음악들을 좋아합니다! 


킴: 그럼 취미나 별명은요?

유: 저는 취미가 기분따라 달라지는 것 같기는 해요~ 한창 게으름이 덜 했을때는 스쿼시라는 운동을 정말 광적으로 좋아했었어요. 매일 스포츠센타 정상급 아마추어 아주머니들이랑 스쿼시 쳤었는데 진짜 행복했어요! 요즘엔 치고 싶어도 코로나19 때문에 운동 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많이 힘들어졌지만요. 별명이라고 할 건 없지만 대학 들어와서 주변 사람들이 주토피아에 나오는 나무늘보 닮았다고 엄청 다들 무릎을 치면서 공감해요(웃음) 뭐 제가 거울을 봐도 진짜 비슷하게 생긴 것 같기는 한데 너무 흐리멍텅한거 같아서 인정하기 싫은 별명 중 하나랍니다 .

휴먼즈오브글로벌케어 김유나

킴: 아 나무늘보에서 웃으면 안되는데 저까지 웃어서 죄송합니다 (웃음) 그러면 유나쌤은 대학교에서 어떤 전공 하셨어요?

유: 부끄럽지만 전공이름이 굉장히 길어요. 저는 University of Minnesota에서 Political Science 학부 소속 Pre-law 과정이라… 음.. 로스쿨 전단계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거같아요! 한국에선 법학과 정치외교학과 중간정도 되려나요?! 원래는 인권쪽에 관심이 많아 국제변호사가 되고싶어 선택했던 전공이고, 지금은 조금 다른 결의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글을 많이 썼던 전공이라 도움이 되는것 같기는 해요. 아직도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지만, 쉽게 어느 한 길을 포기하고 있진 않아요. 항상 가능성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킴: 그러면 어떠한 이유로 글로벌케어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유: 어떠한 이유라.. 지극히 솔직히 말씀드려도 되나요? 저는 글로벌케어를 통해서 처음 아이티라는 나라에 있게 된것이 아니라, 이미 이전에 아이티에서 일 경험이 있었어요. 그러던 중 글케 아이티 지부장님을 잘 알게되었고 제 마음속 너무너무 존경하는 분으로 남게되었죠. 그래서 기회가 생긴다면 지부장님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초에 아이티 사업 PO를 뽑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설레는 마음에 바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글로벌케어의 가치관과 미션도 너무 좋았지만, 이런 미션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이 멋져서 마음먹게 된것도 큰 것 같아요. 


킴: PO로써 글로벌케어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가요? 


유: 저는 아이티 재난위험경감사업(DRR) 프로젝트의 PO로서, 말그대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될거같아요.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있어 기획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주로 수행합니다. 본부 사무실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주로 현지 스텝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프로젝트가 잘 이루어지고 결과물을 잘 정리해내는 역할이 가장 큰것 같아요. 아쉽게도 이번년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잠깐 한국에 왔다 하늘길이 막히는 바람에 아이티에 가지 못했어요. 그래서 글케 본부 사무실로 매일 출근하게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또한 홍보팀에서 아주 살짝 발을 담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 직장에서 홍보팀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었기도 했고, 제가 현지에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좀 업무에 여유가 있을것 같아 홍보팀 대장님께 특별히 써달라고 부탁드렸었죠! (웃음) 흔쾌히 함께하게 해주시더라구요.  


킴: 올해 글로벌케어에서 일하며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유: 코로나19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아이티 같은 나라들은 봉쇄조치로 인해 식량위기에 놓여있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인지 안전상의 문제로 파견나가있던 많은 NGO나 국제기구의 담당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고 지원이 많이 힘들어졌을 때가 있었어요. 감사하게도 글로벌케어 지부장님께서는 라고나브 섬에 계속 계셔서 저희가 해피빈이나 단체캠패인을 통해 모금한 후원금을 전달해드릴수 있었고, 즉각적으로 식량위기에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3끼니만 먹는다는 현지 스탭의 호소에 내가 해줄수 있는게 많이 없어 마음이 참 아팠었는데, 할 수 있는대로 대응 대책을 세우고, 재빠르게 작업을 펼쳤던게 많이 보람찼던 기억이 납니다. 


킴: 그렇다면 반대로 보건의료 NGO에서 일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유: 프로젝트를 운영할 때 생기는 애로사항들에 대해 해결할 수 없거나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생길 때 많이 실망감을 갖게 되어 힘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지금 사업에서 마을 보건요원들과 함께 지역사회 보건체계를 세우는 일을 하고 있는데, 중간에 함께 훈련 받은 보건요원들이 생계가 힘들어져 마을을 떠나거나 할 때 단체의 힘으로나 개인의 힘으로나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힘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를 외치며 사업을 하고 있어요. 

 

킴: 그렇다면 이 일을 시작하고 생긴 사명감, 혹은 중요한 가치가 있나요? 

유: 너무 진부한 말일수 있겠지만(웃음) 저에게 딱 두가지가 있는것 같아요. 첫번째는 ‘모든 생명은 귀하다’ 라는 말인데요, 이말이 가슴속 깊히 다가오는 순간 누구도 아이티 산골마을의 어린아이를 모른척 할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가난히 태어난것도, 부유히 태어난것도 자랑할게 아니라는것을 깨달으니, 내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야겠다는게 정해지더라구요. 또 하나는 Where there is no vision, the people perish 라는 문구인데요. 간단히 말해 비전이 없으면 망한다는거에요! 하루를 계획하는것 에서부터 먼미래를 설계하는 것까지 모든것이 내 비전이라고 생각했을때 항상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내 안에 비전이 무뎌지지 않도록 매일 노력하고 있어요.

킴: 사람들이 NGO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 알아줬으면 하는 게 혹시 있으실까요? 

유: NGO전문가가 아니여서 잘 모르지만, 즐기면 심각하게 즐거운 직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아이티 현지 직원들과 통화할때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진짜 (웃음) 함께 그리고 서로에게 좋은 일들을 해가는 과정이 NGO의 일이어서 그런지 웃으며 협력하는 일들을 해낼 수 있는것 같아요. NGO 일 너무 꿀잼입니다. 여러분. 물론 힘든 순간들도 있지만 즐기면 얼마든지 인생의 시트콤처럼 만들 수 있다는거!(웃음) 


킴: 그러면 유나쌤이 생각하시는 글로벌케어의 장점은? 

유: 글케 장점 너무 많아서 한마디로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요...(웃음) 가장 먼저 사람중심의 공동체라는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어떻게 이런 사람들만 모아놨지? 싶을 정도로 이곳에 몸담고 있는 분들은 하나같이 다.. 정말 멋지신 분들인데 이런 사람들이 모여 엄청난 시너지를 낸다는게 정말 놀랍지 않나요?(웃음) 특별히 보건의료분야에서 특화된 전문성을 가지고 탁월한 실력으로 국제개발을 이끌어간다는게 또 하나의 장점인 것 같아요. 함께해주시는 전문가분들과 더불어 해외 지부에 나가계시는 지부장님들까지 본래 직업인 의사나 교수를 뒤로하고 더 낮은 곳을 위해 더 힘든 곳을 위해 온 맘 다해 일하는 조직이라는게 참 멋졌던 것 같아요.


킴: 오 자부심이 돋보이네요 (웃음) 그렇다면 나에게 글로벌케어란? 

유: 글케란.. 음… 겨울철 가슴속 삼천원..?(웃음) 작고 소중하고 따듯하고 맛있는(웃음) 작아보이지만 작지 않은 그런 느낌이에요. 


킴: 너무 좋네요 (웃음) 유나쌤 이제 1월달에 결혼하신다고 들었어요. 이제 다음 next step이 어떻게 되나요?  


유: 너무 아쉽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한국에서 글케 본부와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글케에 들어와 이 단체가 너무 좋아서 바로 정기후원자가 되었었는데요, 12월이 지나면 이제 직원이 아닌 후원자로서 글케를 응원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미국에 가서 신혼생활을 즐기면서 앞으로 진학할 대학원이나 진로 고민 등 더 내가 멀리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점검하고 또 새롭게 도전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킴: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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